소비재 -2.2%·중간재 -3.9%…수입 점유비 27.7%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 2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2% 넘게 줄어 1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소비재가 2.2%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의 여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잠정치)는 106.8(2020년=100)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2% 감소했다.
작년 3분기(-2.9%)와 4분기(-2.8%), 올해 1분기(-2.4%)에 이어 네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세 분기(2∼4분기)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다. 국내 공급의 감소는 내수 부진의 단면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제조업 국내 공급의 감소 폭은 둔화하는 양상이다.
재화별로 보면 최종재 가운데 소비재가 2.2% 감소했다. 소비재는 작년 2분기부터 5개 분기째 감소세다.
레저용 차량(RV승용차), 대형승용차, 냉장고, 여자용 정장 등의 공급이 줄었다.
반면 자본재는 가스 및 화학운반선, 기계 및 장비수리 등의 공급이 늘며 3.8% 증가했다.
소비재 공급이 줄었지만, 자본재가 늘면서 최종재의 국내 공급은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 플래시메모리, 자동차용 내연기관 등의 공급이 줄면서 3.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10.4%), 자동차(-5.7%), 화학제품(-3.7%) 등의 공급이 감소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항공기부품, 선박 등의 공급이 늘면서 23.5% 증가했다.
제조업 공급의 원천별로는 국산이 1.1%, 수입이 5.2% 감소해 수입산의 공급 감소 폭이 더 컸다.
제조업 국내 공급(명목)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작년 같은 분기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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