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폐열·외부공기 열원 동시 활용하는 병렬 열원 회수 적용
기아 EV3에 첫 적용…EU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 승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설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열관리 핵심 부품인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달부터 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한온시스템의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은 외부 공기의 열과 모터·배터리에서 발생한 폐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병렬 열원 회수 방식을 최초로 적용했다.
회수된 열은 냉난방과 배터리 온도 관리에 활용돼 전기차 주행거리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번 히트펌프 시스템에는 신규 특허도 다수 적용됐다.
그 결과 주요 부품인 냉매 제어 모듈(RCM)과 냉각수 제어 모듈(CCM)을 통합제어기로 관리해 전체 열관리 시스템의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한온시스템은 2015년 폐열 회수 방식 히트펌프 시스템을 최초로 양산했고, 2018년 양산된 2세대 시스템에는 배터리 열관리 기능이 처음으로 추가됐다.
이번에 개발된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은 기아 EV3에 최초로 적용된다.
한온시스템 공동 대표 집행임원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은 "한온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해 주행거리 개선에 기여했다"며 "글로벌 열관리 2위 기업으로 부품 경량화와 고효율화를 목표로 신기술 개발에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를 승인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12일 EU 집행위원회에 한온시스템과의 인수·합병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12.2%를 총 1조7천330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결의했다.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타이어가 속한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올해 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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