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무 "반이스라엘 행동시 대가"…노르웨이 강력 반발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이스라엘이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련 업무를 맡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노르웨이 대사관 소속 외교관 8명의 외교관 지위를 박탈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노르웨이 대사관에 이러한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교관 지위는 통보 시점 7일 안에 취소될 예정이다.
카츠 장관은 "(작년) 10월 7일 이후 팔레스타인의 테러에 대해 맞서 싸우고 이란 악의 축에 맞서 싸우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대신, 노르웨이는 하마스의 살인자와 강간범들에게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라는 형태로 상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르웨이가 이스라엘 지도부의 전쟁범죄 혐의 관련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송을 지지한 점 등도 언급하면서 "반(反)이스라엘 행동에는 대가가 뒤따른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스페인, 아일랜드와 함께 지난 5월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6월 1일부로 예루살렘 주재 스페인 총영사관의 팔레스타인 주민 대상 업무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팔레스타인 정식 국가 인정에 대한 '징벌적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노르웨이는 이날 이스라엘 발표에 즉각 강력 반발했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는 무엇보다도 팔레스타인인을 돕는 우리 역량에 영향을 주는 극단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가 조성한 상황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외무부는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초치해 이번 결정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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