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원인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해당 차량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습니다.
처음 불이 난 벤츠 EQE 350 세단에는 애초 세계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인 중국의 닝더스다이(CATL)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세계 10위권 업체인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의 배터리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라시스 에너지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1%대로 국내 소비자에게는 낯선 업체인데요,
2021년 3월 중국에서 대규모로 리콜된 전력까지 알려지며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파라시스 배터리가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라는 점도 우려를 키웠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크게 중국이 주도하는 LFP(리튬인산철) 계열과 한국이 주도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으로 나뉘는데요,
NCM 배터리는 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안정성이 떨어져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됩니다.
게다가 중국 업체들은 그간 LFP에 주력하다 보니 NCM 기술력은 한국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NCM 배터리에서는 후발주자로 여겨지는 중국 업체가 생산한 NCM 배터리가 이번에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 들어간 겁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국내에 3천여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소비자들의 우려는 더욱 큰데요,
그렇다면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는 왜 이런 업체의 배터리를 쓴 걸까요?
그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 외에도 벤츠와 중국 간 전략적 관계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논란이 된 벤츠의 선택과 이번 화재 피해를 키운 요인, 그리고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까지 알아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고현실
편집: 조아영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CCTV+·Only in Florida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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