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운영 규슈·시코쿠 지역 전력회사 주가는 5%가량 하락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9일 대지진 우려에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35,025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4%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간밤 미국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경기 침체 불안감 진정으로 급반등한 영향이 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30%, 2.87% 상승했다.
다만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규슈전력과 시코쿠전력의 주가는 각각 5%가량 하락하는 등 대지진 우려가 시장 일부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이와 관련해 노무라증권 관계자는 "난카이 대지진의 발생 확률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전체 금융시장을 흔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지난 5일과 이튿날인 6일 대폭락과 급반등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고, 이후 변동 폭이 다소 줄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47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0.9%가량 오른 147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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