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으며, 주권을 침해하거나 합병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군 장성 진급식에 참석해 "대만의 미래는 2천350만 대만인만이 결정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에는 우자오셰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구리슝 국방장관 등이 수행했다.
라이 총통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이 지속해 대만을 공격하고 위협해왔으며 대만해협에서 예고 없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자주 실시해 불안을 조성해왔다"면서 그러나 대만은 그에 굴하지 않고 현상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 삼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군사 작전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라이 총통은 "최근 대만의 국방개혁을 추진했고 1년 의무 복무제를 재개했다"면서 "아울러 첨단 무기와 장비를 충분히 확보했고, 이를 최근 연례 한광훈련에서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라이 총통은 지난 5월 20일 취임식 연설에서 "우리 모두 알고 있듯 주권이 있어야 비로소 국가"라면서 "중화민국 헌법에 따라 중화민국 주권은 국민 전체에 속하고, 중화민국 국적자는 중화민국 국민이며,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라이 총통이 '독립'이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독립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는 말로 강력히 대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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