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4천657억원…작년 대비 127.1%↑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15조원 넘는 미수금이 있는 한국가스공사[036460]가 2분기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을 전 분기보다 2천억원가량 더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9일 공개한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올해 2분기 기준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이 13조7천496억원으로, 1분기(13조5천491억원)보다 2천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장부에 쌓인 '외상값' 성격이다.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가스공사는 가스 구맷값보다 판맷값이 쌀 경우 적자분을 외상값과 같은 '자산'으로 분류한 뒤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하고 있다.
도시가스용과 발전용을 합한 2분기 미수금 총계는 15조3천645억원으로, 전 분기(15조3천955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달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인상됐지만 2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2020년 말 6천억원대에 그쳤지만,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2021년 말 1조8천억원, 2022년 말 8조6천억원, 2023년 말 13조원 등으로 매년 폭증하고 있다.
이날 가스공사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천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조4천89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순이익은 2천53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조3천5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873억원, 당기순이익은 6천602억원을 기록했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