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정 일부 인도로 옮겼던 애플, 다시 중국으로 유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애플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공장이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최근 2주 동안 직원 최소 5만명을 새로 뽑았다고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 정저우공장 인력 중개업체 천다(가명)는 아이폰 16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폭스콘 생산 라인 노동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용된 직원 시급은 25위안(약 4천750원)까지 올랐으며, 3개월간 일하면 7천500위안(약 142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인력 부족이 계속되면 보너스가 8천위안(약 152만원)까지 올라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천다는 덧붙였다.
정저우공장 직원들은 보통 성수기에는 월 5천∼7천위안(95만∼133만원), 비수기에는 3천∼5천위안(57만∼95만원)을 받는다.
지난달 중순부터 직원들은 매일 평균 2시간 이상 초과근무하고 있으며, 신규 직원들이 가세했지만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직원들 노동량은 한계치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벗어나 인도 내 생산량을 늘려온 애플의 공급업체 전략이 다시 바뀌었다고 전했다.
애플이 인도 내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생산 공정 일부를 다시 중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 산하 매체 참고소식에 따르면 작년 인도공장에서 아이폰 15 조립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반품돼 유럽과 중국 시장으로 수출될 때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공급망 재편을 위해 중국을 직접 방문했고, 이후 BYD 등이 아이폰16 공급망에 새로 합류했다.
애플은 다음 달 중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16 출하량을 기종 기종보다 10% 늘어난 9천만대로 잡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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