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주지사가 부통령되면 오지브웨족 출신 부지사가 승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 역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칸 원주민 여성 주지사가 탄생하게 된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일 월즈 주지사를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은 첫 '유색인종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게 되는데, 동시에 미국의 첫 원주민 여성 주지사도 나오게 된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월즈 주지사가 부통령이 되면 미네소타 주지사직이 주법에 따라 현 부지사인 페기 플래너건에게 자동 승계되는데, 플래너건은 아메리카 원주민인 오지브웨족의 화이트 어스 밴드(집단) 출신이다.
그는 2018년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이었던 월즈의 러닝메이트로 선거에 나서 부지사로 선출됐고, 이후 2022년 선거에서도 월즈와 호흡을 맞춰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진보성향의 정치 지망생을 위한 교육 단체에서 일하면서 당시 교사였던 월즈를 처음 만났고, 이후 월즈의 첫 의회 선거를 도우면서 정치적 동지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플래너건 부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려운 결정 끝에 해리스 부통령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내주었다면서 "그는 유색인종 여성이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솔직히 말해 그것은 팀 월즈가 나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주민 출신으로 주 정부와 주 내 11개 원주민 부족과의 관계를 강화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지역언론인 민포스트(Minn Post)와의 인터뷰에서 2027년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마칠 것이라면서 주지사직 승계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나는 월즈 주지사가 부통령으로 선출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고, 미네소타 주민을 위해 봉사한 모든 시간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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