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경제] 고용 부진 개선됐나…가계대출 동향도 관심

입력 2024-08-10 08:00  

[다음주 경제] 고용 부진 개선됐나…가계대출 동향도 관심
6월말 재정상황·7월 수출입물가 등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율 이준서 기자 = 다음 주(8월 12∼16일)에는 최근 고용·재정 상황과 수출·수입 물가, 가계대출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들이 공개된다. 금융당국과 주요 상장사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논의한다.

우선 통계청은 14일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도는 고용 부진 흐름이 하반기 들어 개선됐을지 주목된다.
지난 6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90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6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26만1천명에서 5월 8만명으로 꺾였다가 6월에도 10만명 선을 넘지 못한 셈이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 동향을 내놓는다. 6월 말 누계 기준 나라 살림의 현황을 보여주는 자료다.
기재부는 16일에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8월호를 발표한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을 이유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재정 당국은 어떻게 경기를 진단할 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12일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를 발표한다.
앞서 6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출·수입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5월과 비교해 6월 수입물가지수(142.76. 2020년 수준 100)는 0.7%, 수출물가지수(132.96)도 0.9% 각각 높아졌다.
특히 수입품 가운데 커피(13.0%), 철광석(16.1%), 부타디엔(12.5%), 기어및기어링(4.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7월까지 두 달 연속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금융당국은 12일 상장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상장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316140], 신한지주[05555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 6개 사가 지난 5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개시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가운데, 삼성이나 LG나 현대차[005380] 등 주요 대기업들이 동참할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이날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을 공개한다. 지난 6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4조4천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5월(+5조3천억원)보다 더 줄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3일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금융 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한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권 IT 직무 종사자들은 인공지능(AI) 활용을 저해하는 구체적 규제 사례로는 망분리 규제(76.5%)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shk999@yna.co.kr, yulsid@yna.co.kr,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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