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 26도 유지 등 에너지 절약 실천 요령 전파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경제계가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와 함께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전력수요는 93.8GW(기가와트)로 종전 최대치를 넘어섰고, 당일 전력 예비율은 9%까지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최대 97.2GW까지 보고 있다.
캠페인에 따른 건물 에너지 절약 실천법은 '1-1-1'이다.
'1도 높이고, 1시간 전 끄고, 1개씩 소등하자'는 것으로, 실내 온도를 1도 높인 26도로 유지하고, 업무 종료 1시간 전에 냉방을 끄며,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 조명은 1개라도 끄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많은 기업이 온도주의에 동참하는 생활밀착형 에너지절약을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이번 온도주의 캠페인 참여로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하는 경제계의 노력이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무협과 중기중앙회는 홈페이지에 포스터와 카드뉴스 방식으로 에너지 절약의 구체적 실천 요령을 설명하면서 무역업계와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또 대형 상업건물이 많은 롯데그룹은 각 계열사 SNS를 통해 캠페인 소개와 전 직원(5만5천여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전국 72개 지역상공회의소와 연계해 건물 출입구 등에 온도주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11만 소상공인에게도 에너지 실천과제를 배포, 안내했다.
이 밖에도 소통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를 공모해 생활 속 실천 가능 방안을 수렴했다.
오는 8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소속 1천550여개 회원 기업과 함께 오후 2∼3시 에어컨 설정온도 26∼28도 유지하기, 밤 9시 이후 사업장 5분간 소등 등에 참여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현실이고,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수요 증가는 필연적으로 예상돼 에너지 절약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무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한뜻으로 나서는 만큼 전력 수급 안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urn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