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직무대행, 확대간부회의서 "업무 공백 없게 만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직무 정지 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오는 14일 열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장악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했다.
12일 방통위 등에 따르면 이 위원장과 김 직무대행은 오는 14일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번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았다.
이 위원장과 김 직무대행은 지난 9일 청문회에 나란히 출석하지 않았는데, 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심화하자 결국 출석해 정면 돌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의 직무 정지 후 김 직무대행 체제에서 방통위는 과방위의 현장검증 등 국면에서 이전과 달리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에는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부서별 주요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이 위원장 탄핵에 따른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방송 통신 분야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부서별 업무 진행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의 협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 위원장 복귀 시 전체 회의를 통해 주요 안건이 바로 처리될 수 있게 방송 통신 시장 실태점검 및 사실조사를 신속하기 진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규제 대상 기관 등 관계기관에 대한 현장 방문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한편, 이를 통해 각 기관의 이용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김 직무대행은 직원들에게 "방송 통신 이용자 권익을 보호하는 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모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과 김 직무대행이 이번에는 출석함에 따라 오는 21일 예정된 3차 청문회는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14일 청문회에서 강 대 강으로 대치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21일 청문회가 취소되지 않고 열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야당은 또 여전히 방송장악 관련 국정조사 역시 추진 중이다.
이날 오후에도 과방위 야당 의원 일부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국정조사를 다시 한번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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