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전자전 능력을 크게 강화한 중국의 무인기(드론)를 포착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2일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군 드론 BZK-005가 지난 9일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 인근 미야코 해협을 왕복 비행했다.
BZK-005 무인기는 순항 고도 3천∼7천㎞, 항속 10시간의 대형 다용도 드론이다. 각종 장비를 탑재해 정찰, 공대지 타격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이 드론을 포착한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 합동참모본부 해당)의 사진 등을 통해 드론 동체 하단에 다량의 안테나 및 전자전 용도로 추정되는 장비가 장착된 것이 파악됐다. 대만군 지휘 통제 시스템에 대한 주파수 간섭 등을 통해 대만군 레이더의 정상 작동을 방해하고 대만 미사일 가동 등을 막기 위한 용도로 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다른 군 관계자는 중국군의 각종 드론 운용 및 배치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대응책도 마련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9대와 군함 9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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