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홍콩법원, 다른 부동산업체 심리도 10월 말로 연기"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중견 부동산업체 카이사(중국명 자자오예)에 대한 법원 청산 심리가 한 달 뒤로 또 연기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해당 청산 심리를 4주 뒤인 내달 9일로 미뤘다.
당초 지난 6월 24일로 예정됐던 카이사에 대한 청산 심리는 7주 뒤인 이날로 연기됐으나 또다시 미뤄진 것이다.
카이사 입장에서는 채권자들과 채무 재조정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더 갖게 됨으로써 청산을 피할 수 있는 추가 기회를 얻게 됐다.
카이사의 수석고문인 LL 탐은 취재진에게 "회사가 4주 이내에 구조조정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법률 대리인도 "카이사가 다음 심리 일주일 전에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헝다(에버그란데)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역외채권 발행기업인 카이사는 2021년 말 120억달러(약 16조7천억원) 규모의 역외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 재조정 협상을 벌여왔다.
외신에 따르면 카이사의 총부채는 327억달러(약 44조8천억원)에 달한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벌어진 카이사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한편, 홍콩 고등법원은 또 다른 중국 부동산업체인 '타임스 차이나 홀딩스'(중국명 스다이중궈)에 대한 청산 심리도 오는 10월 21일로 연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재판부는 이 업체를 향해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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