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차관이 광산업계 이권에 개입해 뒷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50만달러(약 6억9천만원) 상당의 뇌물 혐의로 올렉산드르 하일 에너지부 차관을 포함한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초 동부전선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 있는 국영 광산업체 채굴장비를 서부 르비우 인근 광산으로 옮겨 쓰도록 허가하는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SBU 발표 이후 하일 차관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주 광산업체와 남부 미콜라이우주 에너지업체 대표도 뇌물에 연루돼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고질적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집권했으나 전쟁 중에도 공무원 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조달비리 의혹이 제기된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부 장관이 해임되고 차관 6명이 모두 교체됐다. 올해 4월에는 미콜라 솔스키 농업식품부 장관이 국유지 불법취득 혐의로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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