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하마스 휴전협상 타결시 이란 보복공격 보류 가능"

입력 2024-08-14 05:56  

바이든 "이'·하마스 휴전협상 타결시 이란 보복공격 보류 가능"
"협상 어려워지고 있지만 포기 안해…우크라의 러 침투로 푸틴 딜레마"
'트럼프 대선 승리시 취임식 참석' 질문에는 "나는 매너가 좋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상대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지도자의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에 대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2047년까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인 '암 문샷'(Cancer Moonshot) 행사차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휴전 협상이 더 멀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하면서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과 APTN 등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무엇을 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면서 "우리는 만약 공격이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란이 보복 공격을 보류(hold off)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내 예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15일 가자지구 휴전 협상 재개가 추진되는 것과 관련, "우리는 협상 담당자들이 논의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휴전 협상 타결이 현재 우리가 목도하는 긴장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투 작전 등 상황과 관련, "나는 내 스태프들과 지난 6~8일간 매 4~5시간 단위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푸틴에게 진짜 딜레마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것(침투)이 진행되는 동안(while it's active) 그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쿠르스크주를 침투할 때 사전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이 일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가 밝힐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루이지애나주로 출발하기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경우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와 다르게 좋은 매너를 갖고 있다"고 말해 참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정치 수사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 안보에 대한 진짜 위험'이라고 말한 이유를 묻는 말에 "그것은 사실에 근거한 진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에 비해 해리스 부통령이 얼마나 더 진보적이냐고 묻는 말에는 "우리는 함께 경제적으로 큰 진전(progress)을 만들었다"면서 "우리가 인프라와 관련해 한 것을 두고 아무도 진보적(progressive)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좋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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