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국내 e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NHN[181710]의 커머스 계열사 NHN위투가 운영하던 디자인 전문 쇼핑몰 '1300k'가 다음 달 문을 닫는다.
NHN위투 14일 1300k 홈페이지를 통해 "9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운영진은 "자체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고객 주문 및 업체 대금 정산은 정상적으로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20일부터는 신규 가입과 상품 주문이 불가능해지고, 같은 달 21일에는 할인 쿠폰과 적립금이 소멸된다. 같은달 27일부터는 배송 업무도 중단한다.
NHN에 따르면 NHN위투가 운영 중인 가구·생활 쇼핑몰 '1200m', 편집숍 'SoKooB' 등도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같은 정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사업적 고려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게임과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온 NHN이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온라인 커머스 시장 전망이 악화할 것을 고려해 이 같은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NHN 연간 매출액(2조2천696억원) 중 커머스 사업 매출은 2천365억원을 기록, 전체의 10.4%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과 비교해 보면 결제&광고와 기술 분야 매출은 각각 19.7%·19.1% 성장했고 게임 부문 매출도 1.9% 증가했지만, 커머스 부문은 매출 규모가 27.6% 줄어들며 확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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