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인적분할' 주총 통과… 한화비전·한화정밀 분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신설…한화그룹 '방산 3축' 체제 구축
"한화비전·한화정밀 독자 경영으로 전문성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는 인적 분할을 단행한다.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인 방위·항공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 설루션 전문 기업인 한화비전과 반도체 장비 사업을 맡은 한화정밀기계의 독자 경영 체제를 구축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인적 분할 방침을 공시한 바 있다.
이날 주총 의결에 따라 한화에어로스베이스는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신설한다. 신설 지주회사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 지주회사의 분할 비율은 9대 1이다.
인적 분할 후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분을 각각 33.95% 보유하게 된다.
이번 인적 분할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3사 중심의 방산 기업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
또 한화그룹은 작년 5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해양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손재일 대표이사는 주총 모두발언을 통해 "루마니아, 폴란드 등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차세대 우주 발사체 주관 제작사로 선정되는 등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글로벌 초일류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고 항공우주 및 뉴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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