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반도체 훈풍'을 탄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 재고를 1천200억원 넘게 줄였다.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두배 이상 커졌다.
14일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재고 자산은 13조3천549억3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3조4천806억5천900만원)보다 1천257억2천100만원(약 1%) 줄어든 수치다.
작년 상반기 말 재고자산이 16조4천20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속해서 재고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것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담당은 지난달 2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당사의 D램 판매량이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D램과 낸드플래시의 판매량이 생산량을 상회하는 상황이 지속함에 따라 2분기 말 당사의 완제품 재고 수준은 전 분기(1분기) 말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액과 연구개발비는 모두 늘었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액은 5조9천67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천140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연구개발비도 같은 기간 2조863억1천900만원에서 2조3천75억600만원으로 10.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8조3천545억원(1분기 2조8천860억원·2분기 5조4천6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burn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