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1∼2㎞ 더 진격…민간인 대피로 열겠다"(종합)

입력 2024-08-15 02:36   수정 2024-08-15 04:15

우크라 "러 본토 1∼2㎞ 더 진격…민간인 대피로 열겠다"(종합)
"쿠르스크에 완충지대 만들겠다…전략적 목표 달성 중"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공격 9일째인 14일(현지시간) 여러 방면에서 1∼2㎞를 더 진격했고 100명 넘는 러시아 군인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화상보고 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리며 이렇게 적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접경지역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진입한 뒤 본토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12일 러시아 영토 1천㎢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은 하루 동안 3㎞를 진격해 40㎢를 추가로 장악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12일 기준 우크라이나군이 40㎞ 전선을 따라 12㎞까지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주장하는 면적의 절반 정도다. 러시아는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AFP통신은 전날 미국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측이 주장하는 넓이의 중간 정도인 우크라이나가 약 800㎢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ISW는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두 나라 군대가 국경에서 17∼30㎞ 떨어진 지역에서 교전 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TV는 이날 수자 마을 관공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국기를 내리는 장면을 방송하며 자국군이 이 마을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전했다.
수자는 국경에서 10㎞ 안팎 떨어진 지역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가스관의 계측소가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연설에서 "오늘 쿠르스크 지역에서 진격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우리는 전략적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며 "규칙을 준수해 싸우는 게 중요하고 이 지역의 인도주의적 필요가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쿠르스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방향으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은 "쿠르스크에 완충지대를 설치하는 일은 매일 벌어지는 적의 공격에서 우리 국경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완충지대는 러시아가 자국 민간인 보호를 명분으로 하르키우 등 국경 근처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할 때 즐겨 쓰는 용어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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