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우간다 수도 캄팔라 인근 키테지 쓰레기 매립장 붕괴 사고 사망자가 26명으로 늘어났다고 AFP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트릭 온양고 캄팔라 경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주민 35명과 쓰레기 수거원 4명 등 39명이 실종자로 등록됐다"고 말했다.
온양고 대변인은 "주말 이후 더 많은 시신이 수습됐다"며 "생존자를 면담해 실종자 수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오전 키테지 쓰레기 매립장 일부가 계속된 폭우로 무너지면서 주변의 민가와 가축, 일부 주민이 매몰됐다.
당국은 사고 직후 주변 지역에서 1천여명의 주민을 대피시키고 경찰과 적십자 등이 참여한 민관합동 구조대를 구성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캄팔라 북쪽에 있는 이 쓰레기 매립장은 14만5천㎡ 규모로 1996년부터 인구 500만의 캄팔라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전부 수용하고 있다.
이곳엔 쓰레기 더미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는 사람이 수백명에 달하고 일부는 주변에 집을 짓고 산다.
캄팔라 당국은 수년 전부터 이 지역을 폐쇄하고 외곽의 더 넓은 지역을 쓰레기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현지 주민의 반대로 터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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