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지방정부 차원 비상사태 선포에 이어…"상황 복잡·긴박"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인 남서부 벨고로드주(州)에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기습을 단행한 쿠르스크와 인접한 곳이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15일(현지시간) 벨고로드 지역의 안보 상황이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로 인정됐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비상사태부 장관은 "벨고로드 지역의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고 긴박하다"며 "우크라이나 무장단체의 테러 공격으로 인해 주택과 기반 시설이 피해를 봤고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벨고로드주는 전날 지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지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정부 위원회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 쿠르스크를 기습하며 진격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인접 지역인 벨고로드에도 드론 등을 활용한 공습이 잇따르고 있다. 벨고로드주는 지난 12일부터 주민 대피를 시작했다.
바체슬라프 글라드포크 벨고로드 주지사는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를 가급적 빨리 주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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