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파키스탄에서도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보건부가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보건부는 이 환자는 최근 중동 한 국가에서 귀국했다면서 해당 환자가 새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 환자는 올해 들어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첫 엠폭스 환자다.
파키스탄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모든 육상 국경검문소와 공항 직원들에게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귀국자들 가운데 엠폭스 감염증상이 있으면 샘플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의 증상은 현재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해당 환자가 중동의 어느 국가를 방문했는지 불분명하며 중동 지역에서는 새 변종 바이러스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WHO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022년 이래 엠폭스 확진환자 16명이 보고됐다.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번졌다.
이 병에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앞서 WHO는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가 다시 확산하자 지난 14일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1년 3개월만에 재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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