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인회, 작년 이어 두 번째 전달식 개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독특한 서가 배치로 멕시코시티 주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유명 도서관에 한국 관련 도서들이 잇따라 배치된다.
멕시코한인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국 관련 도서를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에 기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2006년 멕시코시티 교통 중심지인 부에나비스타 지역에 세워진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철제 구조물 중심의 내부 인테리어와 책을 천장까지 층층이 쌓은 특이한 형태로 잘 알려져 있다.
보유 장서 규모는 68만권가량인데, 이중 한국 관련 도서는 200권 안팎이다. 비율로 따지면 0.03%에 불과하다.
한인회는 작년 100여권에 이어 이번에 역사, 여행, 음식, 태권도, 한국어, 한류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관련 스페인어·영어 도서 233권을 전달했다.
개인 기증과 더불어 대한출판협회의 한국도서 해외전파사업과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서 기증사업 도움도 받았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호세 마리아노 레이바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각국 문화가 확산하는 요즘 시대에 온라인상 짧은 영상이나 토막글이 아닌 책을 통해 한국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이해와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전날 열린 기증식에는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 장원 멕시코한인회장, 박래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장, 오영란 멕시코 한글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장원 멕시코 한인회장은 "한국 문화를 더 널리 알리고, 양국 간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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