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19일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을 30% 가까이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며 주주환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7천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추정치 평균) 5천619억원을 29.9%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분기 최대 실적 기록으로 화재의 예상보험금·사업비 대비 실제보험금·사업비에 대한 차이(예실차) 이익이 예상보다 컸고 증권의 트레이딩 수익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 속도와 규모에 주목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3월 체결한 자사주 신탁계약 5천억원 중 6월 말까지 328만8천주, 2천584억원을 매입 완료했다.
박 연구원은 "일간 40억원씩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 순이익이 추정보다 2천억원 가까이 상회해 예상 환원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실적 호조가 곧 환원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반색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5년까지 연결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2026년부터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하락으로 캐피탈 조달 비용이 줄고 증권 실적 개선이 예상돼 반색할 만한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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