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공격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 내 원자력발전소 안전을 평가하기 위해 현지에 방문할 뜻이 있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다.
19일(현지시간) IAEA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주 러시아 당국자와 통화하며 쿠르스크 원전 근처에서 발생하는 군사 활동을 논의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쿠르스크 원전의 안전을 둘러싼 각종 상황을 평가할 준비가 돼 있으며 원전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평가 활동에 포함된다고 러시아 측에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부터 기습 작전을 벌여온 러시아 쿠르스크주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요격 당한 미사일 파편이 이 원전 부지에서 발견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원전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원전 타격 계획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마치 러시아가 자국 원전을 타격한 것처럼 공습 현장을 꾸미는 방식의 원전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대규모 핵 재앙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쿠르스크 원전 안전 문제에 개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헤오르히 티크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원전 공격 계획을 세웠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제정신이 아닌 선동"이라며 "허위 주장을 공식적으로 부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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