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도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2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2.80원 급락한 1,33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달러화의 약세와 엔화 강세 속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4.00원보다는 0.80원 하락하는 데 그치며 주간 거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발언이 달러화 약세를 촉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런던지점 외환딜러는 "주간거래 장중 외인 선물 매도와 커스터디 매도가 같이 나왔고, 달러 약세가 맞물려 달러-원 환율이 많이 하락했다"며 "런던 장에서도 달러 약세가 이어졌으나 과도하다는 심리 속 낙폭이 일부 되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가는 점이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런던지점 외환딜러도 "런던 장중에도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을 돌릴 만한 재료가 없어서 (급락)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며 "달러-원 환율이 많이 떨어졌음에도, 환율을 반등시킬 만한 저가매수세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3시께 달러-엔 환율은 146.54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0778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32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3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6.8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51.00원, 저점은 1,329.80원으로, 변동 폭은 21.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70억3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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