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 시설을 겨냥해 레바논 동부를 공습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보안 소식통들은 이날 저녁 레바논 동쪽 베카밸리 지역의 헤즈볼라 무기고가 이스라엘군에 폭격당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스푸트니크는 나비치트, 사라인, 베카밸리 등 인접 지역에 잇따라 세 차례의 공습이 있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레바논 언론 알마야딘은 탐니네엘타흐타 마을이 공격당했다고 전했다.
매체별로 공습 지점에 대한 설명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이스라엘 국경에서 북쪽으로 70㎞ 정도 떨어진 레바논 동부 일대를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당한 이후 가자지구 전쟁을 치르며 헤즈볼라 견제 차원에서 국경지대 군사작전을 계속했지만 레바논 동부 깊숙한 곳을 타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로이터는 "지난 10개월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대원과 로켓 발사장을 주기적으로 목표물로 삼아왔지만 무기고를 타격한 경우는 드물다"고 짚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주재한 가운데 지휘관 회의를 열고 북부전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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