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생태계 글로벌화·기후위기 대응 등 신설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아산나눔재단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마련된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의 운용 방향성을 개편한다고 20일 밝혔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은 아산나눔재단이 지난 2012년 1천억원 규모로 조성한 민간 투자 기금으로,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과 협력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현재까지 53개 펀드 및 엑셀러레이터에 출자했고, 기금을 통해 결성된 펀드의 총액은 약 2조9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개편은 '투자 생태계 글로벌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운용 방향성에 새롭게 추가하는 게 골자다.
재단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 및 지원을 활성화하고, 스타트업의 사업 시장이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이라는 아산나눔재단의 경영 목표에 맞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펀드 조성을 독려하고, 기후 테크 스타트업의 발굴·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투자 분야를 확대한다.
이외에도 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통해 신생 유한책임투자자(LP), 벤처캐피탈 등 새로운 주체가 투자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재단도 투자 형태·전략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이 다양한 스타트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투자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신규 출자 기조에 따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나 기후테크 분야 사업이 활성화되고 이들의 투자 유치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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