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속 외국인·기관 '사자'…폭락장 후 장중 2,700대 첫 터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삼성생명 등 금융주 연일 강세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20일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2,69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27포인트(0.83%) 오른 2,696.6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38포인트(0.95%) 오른 2,699.74로 시작해 장 초반 오름폭을 1% 넘게 키우며 2,700대를 터치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줄여 2,690대에 머물렀다.
지난 2일 폭락장 시작 이후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대로 복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락 이전 종가(8월 1일)는 2,777.68이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333.2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4억원, 2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78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903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심리가 긍정적이었던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를 유지하면서 2,700선 하단에서 강보합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역시 미국경기 침체 우려 완화를 반영하고, 여타 통화 대비 약했던 가치 키 맞추기로 원화 강세가 출현해 1,330원대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77%)와 SK하이닉스(2.99%)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97%, 1.39% 오르며 8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15%), 현대차(0.39%), 기아(0.19%)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47%), 셀트리온(-0.71%), 현대모비스(-0.68%) 등은 내렸다.
DB손해보험(8.77%), 삼성생명(4.38%), KB금융(3.33%), 우리금융지주(2.93%), 하나금융지주(2.54%), 신한지주(2.10%), 기업은행(1.96%) 등 금융주도 강세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7%), 유한양행(-2.49%), 삼성바이오로직스(-2.47%), 두산에너빌리티(-1.43%), 아모레퍼시픽(-1.14%), KT&G(-0.9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및금속(0.55%), 통신업(0.24%), 운수장비(0.20%), 유통업(0.10%) 등이 올랐고, 의약품(-1.78%), 의료정밀(-1.49%), 기계(-0.12%)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97포인트(1.28%) 오른 787.4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81%) 오른 783.73으로 시작해 1% 넘는 상승률을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억원, 11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0.67%), HLB(1.99%), 엔켐(4.63%), 클래시스(2.04%), 레인보우로보틱스(1.92%)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0.46%), 에코프로(-0.35%), 휴젤(-0.35%), 삼천당제약(-2.00%) 등이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8조6천992억원, 코스닥시장은 7조7천546억원을 기록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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