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배터리 안전진단 SW' 사업 확대…"이상징후 사전 파악"

입력 2024-08-21 09:11  

LG엔솔, '배터리 안전진단 SW' 사업 확대…"이상징후 사전 파악"
'20년이상 축적' BMS 기술력 활용…8천건이상 특허·방대한 실증 데이터
타 제조사 제품까지 적용 가능…"고객과 적극 협업"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SW)'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20년 이상 축적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설계 역량과 실증 데이터를 활용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BMS는 배터리를 전체적으로 관리·보호하는 '두뇌'인 동시에 전기차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제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높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배터리를 총감독하는 셈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BMS 분야에서 8천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셀 기준 13만개 이상, 모듈 기준 1천개 이상을 분해·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이미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적용해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진단 소프트웨어는 충전 중 전압 하강, 배터리 탭 불량, 미세 내부 단락, 비정상 퇴화·방전, 특정 셀 용량 편차, 리튬 과다 석출 등 다양한 불량 유형을 분석해 낼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 역시 배터리 정보를 측정 후 분석, 사전 감지하는 BMS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진단 소프트웨어는 자동차용 BMS에 적용해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 진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업체 9곳의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현대차도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진단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검증된 안전진단 정확도와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완성차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안전진단 소프트웨어의 본격적인 협업 및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뿐 아니라 다른 배터리 제조사 제품까지 광범위한 사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미 경쟁 업체를 압도하는 진단 검출력과 관련 특허 및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곧바로 차량용 BMS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안전한 전기차 배터리 사용을 위해 고객들과 적극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차율 1%대의 배터리 퇴화도 정밀 진단과 예측 기술도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소프트웨어는 차량의 주행 패턴 등을 기반으로 미래의 배터리 잔존 용량 및 퇴화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배터리 상태 진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플랫폼에 최적화된 BMS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배터리 제조뿐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사용을 위한 BMS 설루션 분야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최고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urn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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