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유한양행[000100] 주가가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소식에도 21일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보다 0.32% 오른 9만4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6.70% 오른 10만9천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7월 초까지만 해도 7만원대였던 유한양행 주가는 '렉라자'의 FDA 승인 기대감에 전날까지 주가가 20% 이상 오른 상태였다.
다만 우선주인 유한양행우[000105]는 22.28% 오른 9만6천600원으로 장을 마쳐 체면을 차렸다.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039200]은 장 초반 10.62%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 전환, 10.98% 내린 3만6천9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과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이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국내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것이어서 업계에서는 기념비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 물질을 도입한 후, 임상을 거쳐 J&J의 자회사인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천500만달러(약 1조6천억원)에 다시 기술 수출했다.
이번 FDA 승인으로 미국에서 투약이 시작되면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도 수령하게 된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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