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日자민당 총재선거 출마할 듯…세대교체론 불붙나

입력 2024-08-21 10:07  

고이즈미, 日자민당 총재선거 출마할 듯…세대교체론 불붙나
"높은 지명도·젊음으로 당 쇄신 느낌"…고바야시까지 40대 2명 입후보 예상
"개혁에 더해 세대교체도 쟁점"…이시바 24일·고노 26일 각각 출마선언 관측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내달 27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다는 의향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복수의 자민당 국회의원에게 총재 선거 입후보 의사를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했으며 내주 이후 출마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주변에 "얼굴(당의 간판)을 바꾸면 좋다는 식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총재 선거는 당을 바꾸기 위한 진검승부로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1981년생으로 올해 43세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입후보 가능성이 거론되는 당내 의원 11명 중에 가장 나이가 적다.
앞서 49세인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입후보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고이즈미 전 환경상도 출마하면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세대교체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 40대 2명이 출마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당 개혁에 더해 세대교체도 쟁점이 될 듯하다"고 분석했다.
역대 자민당 총재 선거를 보면 2009년에 당시 모두 46세였던 고노 다로 의원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의원이 출마했으나, 다니가키 사다카즈 의원에게 패했다.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입후보에 필요한 의원 추천인 20명을 이미 확보했고, 일각에서는 지원 의사를 표명한 의원이 40명을 넘는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는 2009년 중의원(하원)에 처음 입성한 5선 의원으로, 각료 경험은 2019년부터 2년간 환경상을 지낸 것이 유일하다.
주요 언론 차기 총리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에 이어 꾸준히 2위에 오를 정도로 지명도가 높고 대중적 인기도 있는 편이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는 지역구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으로 같다. 또 두 사람에게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온상으로 지목된 파벌에 몸담지 않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에 따라 스가 전 총리를 따르는 무파벌 인사들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아사히는 "당내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높은 지명도와 젊음을 통해 (당이) 쇄신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견해가 있다"면서도 "요직을 맡은 경험이 적고 환경상 시절 발언으로 지도자 역량을 불안하게 보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환경단체 행사에서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생뚱맞은 발언으로 비판받았고, 이를 계기로 '펀쿨섹'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유력 주자인 이시바 전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오는 24일, 고노 디지털상도 26일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마이니치신문은 비자금 문제로 대부분 파벌이 해산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파벌 단위로 움직였던 기존 선거와 비교해 판세를 읽기 어렵다고 짚었다.
자민당은 국회의원과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로 총재를 뽑는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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