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GW 발전해 300만가구 전력공급…해저 케이블 통해 싱가포르 전력 수출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정부가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도록 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타니아 플리버섹 호주 환경부 장관은 호주 억만장자 마이크 캐넌 브룩스가 추진하는 선 케이블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승인했다.
이 발전소는 호주 노던 준주 테넌트 크릭 인근 옛 목장 부지에 120㎢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모두 합한 면적과 비슷한 크기다.
발전량은 최대 4기가와트(GW)로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플리버섹 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 허브가 될 것이며 호주가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호주 북부에 1만4천3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재생 가능 에너지 기술 연구와 제조 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주인들은 이미 진행 중인 재생 에너지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격을 낮추거나,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는 값비싼 원전 환상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야당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호주도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노동당 정부는 이를 반대한다.
플리버섹 장관은 또 이 발전소에서 노던 준주 최대 도시 다윈까지 연결하는 800㎞ 길이의 송전선과 호주 해역 끝까지 연결되는 해저 케이블 설치도 승인했다.
이 발전소는 궁극적으로 총길이 4천㎞가 넘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싱가포르로 전력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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