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라이선스 확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롯데홈쇼핑의 인기 캐릭터인 벨리곰이 연내 해외 활동 범위를 대폭 넓힌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상무)은 21일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마련된 상설 체험시설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하반기에 중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와 중동, 유럽 쪽으로 단계적으로 마스터 라이선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문화콘텐츠 시장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중동과 유럽은 K-팝·K-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한류 붐'이 본격화하는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의 라이선스 계약이 성사되면 벨리곰의 해외 영토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벨리곰은 지난해 10월 태국 제조·유통 전문기업인 T.A.C.C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해외 무대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 4월에는 주식회사 롯데홀딩스와 벨리곰의 일본 활동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6월에는 대만 최대 완구 유통사인 L.E 인터내셔널을 통해 현지 시장에 상륙했다.
현지 고객의 반응도 좋다. 특히 태국에선 6개월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 2만명을 확보할 정도로 뜨거운 성원을 얻고 있다.
문화콘텐츠 시장 규모가 약 40조원에 달하는 대만 역시 한류 선호도가 높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벨리곰은 특유의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토대로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차곡차곡 인지도를 쌓아 올리고 있다. 실제 벨리곰 공식 유튜브 채널 시청자의 40%는 해외 시청자다.
한시적인 팝업 매장이나 캐릭터 전문 매장을 넘어 캐릭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어트랙션'(놀이기구나 구경거리)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13일 문을 연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이 8개월간 공들여 기획한 첫 벨리곰 상설 체험관으로, SNS에서만 보던 벨리곰을 보고 만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 부문장은 "팝업의 효과는 한시적이고 캐릭터 전문 매장도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안타까운 면이 많았다"며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은 플래그십 개념의 공간에 콘텐츠와 상품을 결합한 유일무이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은 사라진 벨리곰의 흔적을 찾아가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고객이 직접 특수 제작된 돋보기를 들고 주방, 복도, 침실 등 6개의 체험 구역을 차례로 방문한다.
동선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어 긴장감을 높였고 체험 구역마다 각종 소품을 배치해 시각적 즐거움과 재미를 더했다.
동선의 마지막인 굿즈샵에서는 30여종의 상품을 접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 요소가 인기를 끌면서 관람객 수는 개장 닷새 만에 2천명을 넘어섰다.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대부분이다.
이 부문장은 "해외에서도 벨리곰 어트랙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르면 내년 하반기 해외에서도 비슷한 체험 시설을 선보일 수 있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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