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인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적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애 전문매체 TMZ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호건은 새 맥주 홍보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카멀라는 카멜레온인가, 인디언인가"라고 물었다.
호건은 또한 야유하는 관중들에게 "카멀라 해리스에게 보디 슬램(프로레슬링에서 상대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가 매트에 메치는 기술)을 해주길 원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어머니는 인도,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이다.
열렬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인 호건은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중도하차 후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자 그의 인종 정체성을 단골 공격 소재로 삼아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항상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했다. 나는 몇 년 전까지, 그녀가 흑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그녀가 흑인인 줄 몰랐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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