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박병무 공동대표, 비공개 방문…"다양한 기회 모색"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대표도 부스 둘러봐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북미·유럽권 게임시장에 도전하는 국내 게임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지역 게임쇼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쇼로 떠오르고 있는 게임스컴 2024 현장을 찾았다.
유망한 게임 지식재산(IP)을 미리 발굴해 선점하고, 자사 게임의 해외 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력 기회를 물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036570] 공동대표는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경영진 및 사업 담당자들과 함께 지난 19일(현지 시각) 게임스컴 2024가 진행 중인 독일 쾰른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지난 21일 취재진과 만난 박 대표는 "최근 엔씨소프트가 많은 변화를 준비하는 만큼 게임스컴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려고 찾아왔다"며 "스웨덴 게임사 '문로버 게임즈'에 투자한 것처럼 유럽 시장에 진출할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는 짧은 입장을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박 공동대표 영입 이래 인수·합병(M&A)을 통한 신규 게임 지식재산(IP) 확보와 기존 서비스 게임의 외연 확장을 강조해왔다.
박 공동대표의 게임스컴 방문 역시 이 같은 기조와 맞물려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카카오게임즈 CEO로 새롭게 취임한 한상우 대표도 올해 게임스컴을 찾았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올해 게임스컴에 '로스트 아이돌론스'·'섹션13' 등 3종의 신작 게임을 출품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부스를 둘러본 한 대표는 "어려운 국내 시장 환경 속에서 여러 업체들이 콘솔이나 PC·온라인 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긍정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미드코어(중간 규모 게임) 분야에서 좋은 IP를 보유한 기업으로, 카카오게임즈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카카오게임즈도 순차적으로 차기작을 잘 준비해 해외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259960] 김창한 대표도 게임스컴을 찾아 부스를 둘러보고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났다.
크래프톤은 올해 게임스컴에 대규모 B2C(기업-소비자 거래) 부스를 내고 출시를 앞둔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홍보에 나섰다.
게임스컴 현장에서도 전시장 출입구를 비롯해 곳곳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홍보물을 찾아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처럼,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도 팬들에게 즐거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지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찾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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