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시총 2조 달러·5월 '천비디아'·8월엔?…"다시 기록적 영역 가능"
주가 약 1% 올라 다시 시총 2위…MS와 2위 자리 놓고 엎치락뒤치락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가 21일(현지시간)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가 올해 들어 지난 2월과 5월에 두 차례 실적을 발표했을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던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실적 발표 다음날 엔비디아 주가는 무려 16% 폭등했고 그다음 날에는 장중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5월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는 9% 급등하면서 주식 액면 분할 전 주가 기준으로 1천 달러선에 오르며 '천비디아'가 됐다.
이에 이번 실적 발표 때에는 역대 최고가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의 역대 최고가는 지난 6월 20일 기록했던 140.76달러다. 그 이후 주가는 경기 침체 우려와 새로운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 지연 가능성 등으로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하면서 주가는 지난 19일 13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지난 20일의 종가(127.25달러)는 전날보다 소폭 떨어졌고, 이로써 역대 최고가와는 현재 10%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서 빅테크 업체들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혀 또 한 번의 깜짝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등 AI 열풍을 견인하는 이들 빅테크 업체들은 엔비디아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기록적인 영역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신은 "기업들은 AI 인프라와 서비스 구축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어 그 수혜자 특히 엔비디아의 성장 전망은 확실시되고 있다"며 "다음 주에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은 AI 수요에 대한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가 내놓을 5∼7월 분기 매출이 2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작년 11∼1월 221억 달러와 지난 2∼4월 분기 260억4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는 3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2.12%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감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98% 오른 12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1천600억 달러가 되면서 이날 주가가 0.16% 내린 마이크로소프트(MS·3조1천520억 달러)를 밀어내고 다시 시총 2위 자리에 올랐다.
1위 애플(-0.05%·3조4천420억 달러)과는 2천780억 달러 차이로, MS와 시총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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