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공격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급습한 목적은 국경지대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성명을 통해 쿠르스크를 언급하며 "우리의 목표는 국경지대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우리 도시와 마을에 대한 적의 포격과 공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 본토 급습 목적이 적의 추가 공격 차단을 위한 완충지대를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8일 연설을 통해 "우리 방어작전의 최우선 임무는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최대한 무너뜨리고 최대의 반격을 실행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쿠르스크 작전을 통해 침략자 영토에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좋은 그리고 필요로 했던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튿날인 19일에는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 서방이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주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물리적으로 진입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부터 국경을 넘어 러시아 쿠르스크로 진격했다. 이번 러시아 본토 급습에 미국과 독일 등이 제공한 장갑차와 탱크 등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의 허를 찌른 우크라이나군은 수십 개 마을을 장악하고, 여러 방면에서 쿠르스크의 더 깊은 지역으로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급습 작전 와중에 러시아인 수천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앞서 브리핑을 통해 1천㎢ 규모의 러시아 영토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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