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후보에서 사퇴한 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적 거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향후 트럼프 정권 출범 시 내각 합류를 조건으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지지층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에 더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케네디 주니어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분명히 열려있다"라고 답했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차기 정부 입각을 조건으로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주니어는 오는 23일 애리조나주(州) 유세에서 자신의 향후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