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 북서부 방글라데시 접경 지역도 장악

입력 2024-08-22 11:33  

미얀마 반군, 북서부 방글라데시 접경 지역도 장악
"아라칸군, 라카인주 북부 로힝야족 거주지 마웅도 점령"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을 상대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반군이 북서부 방글라데시 접경 지역도 점령했다.
2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은 방글라데시와 접한 라카인주 북부에서 군정이 마지막으로 통제하고 있던 마웅도 타운십(구)을 장악했다.
AA는 마웅도 지역 내 주요 군부 기지를 점령했으며, 국제인도주의단체 직원 등 민간인을 2천명 이상 구출했다고 밝혔다.
주민과 활동가 등은 미얀마군이 마웅도에서 대부분 달아났으며 부상자 등 일부만 남았다고 전했다.
라카인주 북단에 위치한 마웅도는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미얀마군과 AA는 마웅도를 놓고 그동안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에 폭력과 학대가 가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6월 AA는 마웅도 공격을 예고하며 모든 주민에게 즉각 마을을 떠나라고 통보했다.
같은 달 마웅도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가 피해를 보기도 했다.
WFP는 1천175t 규모 식량과 물품이 보관돼 있었던 창고가 약탈과 방화를 당했다고 밝혔다.
미얀마군과 AA는 로힝야족과 유엔 창고 피해에 대해 서로 책임을 미루며 비난해왔다.
AA는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과 '형제 동맹'을 결성해 지난해 10월 말 중국과 인접한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다른 지역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가세하면서 군정은 수세에 몰렸다.
군정은 중국 접경 지역 주요 요충지를 잃은 데 이어 방글라데시 접경 지역도 반군에 내주는 등 외곽 지역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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