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핵심 대선 전략 '자유'로 이동…풋볼코치 월즈 "총공격"(종합)

입력 2024-08-22 14:21   수정 2024-08-22 18:22

美민주, 핵심 대선 전략 '자유'로 이동…풋볼코치 월즈 "총공격"(종합)
민주 전대 사흘째,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오프라 윈브리 '깜짝 지지'
클린턴·펠로시 연단에…스티비 원더·존 레전드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



(시카고=연합뉴스) 김경희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은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를 열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청취했다.
월즈 주지사는 수락 연설에서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 뒤 이날 행사 키워드이기도 했던 '자유를 향한 싸움'을 이번 대선의 성격으로 규정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월즈 주지사는 "자유라고 말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만들 자유, 의료 지원을 결정할 자유, 총에 맞지 않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자유를 말한다"면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밴스의 '프로젝트 2025'는 아주 이상하고, 틀렸으며, 우리의 삶을 훨씬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이들이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온다면 그들은 중산층의 생활비를 올리고 의료보험 지원을 중단할 것이며, 낙태를 전국적으로 중단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다음 4년은 한층 최악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반면에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열정과 기쁨으로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을 다음 대통령으로 만들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중산층 세금을 감면할 것이고, 거대 제약사에 맞서 처방약 값을 인하할 것이며, 주택 구입을 한층 가용하게 할 것이다. 그는 당신의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대선까지 남은 76일 동안 '총공격'을 선언했다.
고교 풋볼 코치였던 월즈 주지사는 "4쿼터다. 뒤지고 있지만 우리가 공격하고 있고 공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달려 나갈 것"이라면서 "해리스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서 그녀는 항상 말했다. 우리가 싸울 때 우리는 이긴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행사에선 특히 부인 그웬 월즈 여사가 영상으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남편의 삶을 소개했고, 고등학교 시절 제자는 자신의 급식비를 대신 내주던 '코치'의 일화를 회고했으며, 풋볼팀에 몸담았던 제자들은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코치 월즈'의 스토리를 부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 등 차기 주자들이 나란히 연설에 나서 정·부통령 후보인 해리스-월즈 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카멀라야말로 유일하게 이길 후보"라면서 "오늘부터 선거 당일까지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많은 일이 있다"며 끝까지 방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깜짝 등장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카멀라 해리스를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우리와 그들의 선거가 아니라, 당신과 나의 선거이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며 "개인에 대한 충성이 아닌 헌법에 대한 충성을 선택하자. 넌센스가 아닌 상식을 선택하자. 진실과 자유, 기쁨을 선택하자"고 호소했다.
마지막날인 22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만을 남겨놓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히는 절정으로 치닫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이날 행사에선 그래미 수상자인 스티비 원더와 존 레전드가 축하 공연에 나섰고, 최연소 계관시인 어맨다 고먼도 연단에 올라 자유를 노래하는 시를 낭송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민주당이 '민주주의 수호'를 선거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내세웠다면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 이후 '자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전대 첫날 해리스 부통령이 행사에 깜짝 등장할 때를 비롯해 유세마다 비욘세의 '프리덤'이 상징처럼 사용하고 있는 등 '자유'는 이번 전대를 아우르는 핵심 단어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재선 캠페인에 나선 뒤 후보 사퇴 이전까지 100개의 유세에서 민주주의를 386번, 자유는 175번 언급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9번의 유세에서 자유를 60회, 민주주의는 10여회 정도만 거론했다고 WP는 분석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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