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핵무기 있어선 안 돼…대북 정책서 한국 의견 많이 따라"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 대통령이 되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외교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을 감독하는 상원 외교위원장이 전망했다.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메릴랜드)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서 가진 외신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한반도는 대단히 중요하며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화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중국이 우리와 함께 관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북한 위협의 특징을 파악하고 우리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관련해 한국의 의견을 많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황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안보 도전을 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리스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삼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항상 우리의 목표였다"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꼭 달성해야 하는 이슈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개정한 새 정강에는 기존에 포함됐던 '북한 비핵화' 목표가 삭제돼 그 배경이 관심을 모았으나 민주당이 비핵화를 포기한 게 아니라는 점을 카딘 위원장이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이 세계에 관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미국이 우리 영토 밖의 지역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계속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의 위험 요인을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국이 돕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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