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MS·알파벳 등도 일제히 하락…테슬라 5.6% 내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22일(현지시간) 4%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7% 내린 123.74달러(16만6천3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소폭 오른 130.03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이 확대됐다.
시가총액도 3조430억 달러로 줄어들며 이날 주가가 2.03% 내린 마이크로소프트(MS·3조880억 달러)에 시총 2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례 경제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기술주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하락 폭은 더 컸다.
시총 1위 애플(-0.83%)과 2위 MS(-2.03%)에 이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1.28%), 아마존(-2.21%), 메타(-0.60%) 등도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에 화재가 발생해 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5.65%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AMD(-3.87%)와 퀄컴(-3.00%), 대만 TSMC(-2.92%), 브로드컴(-2.08%) 등의 주가도 모두 내려갔다.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44%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오는 28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례 경제심포지엄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를 두고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콧 라드너는 "매도를 주도하는 명확한 촉매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 "시장이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보유량을 줄이려고 주식을 팔거나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위험 자산을 줄이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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