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수도권 전력공급 차질"(종합)

입력 2024-08-23 19:30   수정 2024-08-23 20:16

한전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수도권 전력공급 차질"(종합)
"폭염·AI·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수요↑…변전소 증설은 필수 국책사업"
한전, 하남시에 이의제기·행정소송 등 검토…HVDC 사업 차질 시 연 3천억원 전력구입비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국전력[015760]은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 사업에 대해 인허가 불허를 통보한 것과 관련, "향후 수도권 전력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한전은 외부에 노출돼 있던 동서울변전소의 기존 전력 설비들을 신축 건물 안으로 이전하는 옥내화 작업을 하고, 소음 및 주변 환경을 개선한 뒤 유휴부지에 직류 송전 방식을 도입하는 설비 증설을 추진해왔다.
이는 동해안 발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국가핵심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동해안 발전력은 동해안 변환소를 거쳐 신가평 변환소(1단계)와 동서울변환소(2단계)에 이른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기준 동해안 지역 누적 발전량은 17.9GW(기가와트)이지만 송전량은 10.5GW에 그쳐 신규 송전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국 전력수요의 40% 이상이 집중된 수도권에 전력을 실어 나르려면 동해안 등 각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실어 나를 송전망 건설 사업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하남시는 전날 동서울 변전소 옥내화 및 설비증설 사업 부지가 감일신도시 및 교육 시설과 인접해 있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최종 불허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한전은 비슷한 사업을 통해 전자파 안정성을 이미 검증했고, 주민 수용성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반박했다.
한전은 "이번 사업과 유사한 설비에 대한 전자파 합동 측정으로 안정성을 이미 검증한 바 있다"며 "변전소를 옥내화하고 인근 일부 철탑을 철거하면 변전소 미관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은 1979년부터 한전이 운영 중인 동서울변전소 내에서 시행되는 사업으로, 법과 절차를 준수해 관련 업무를 추진해왔다"며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수의 사업 설명회를 통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변전소는 건축법 시행령상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지역자치센터나 파출소와 같이 주민의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동서울변전소를 옥내화 하고, 전자파 이슈에서 자유로운 초고압 직류송전(HVDC) 변환설비를 증설해야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확대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필수적인 국책사업이라는 것이다.
한전은 이번 HVDC 사업이 지연될 경우 매년 약 3천억원의 한전 전력 구입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하남시를 포함한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국가 전반의 전력공급 신뢰도가 제고될 것"이라며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 또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남시가 법적 요건을 갖춘 건축허가 신청을 법령에 없는 사유를 들어 거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향후 이의제기와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