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신형 잠수함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스카이 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전날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이 2025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을 결정하면서 첫 대만산 방어형 잠수함(IDS) 하이쿤(海鯤)의 후속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2025~38년 14년간 2천840억 대만달러(약 11조8천억원)를 투입해 잠수함 7척을 건조하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행정원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 예산을 매년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편성할 것이라면서 2025년에는 20여억 대만달러(약 837억원)를 배정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후속 잠수함의 1척당 건조 비용이 약 400억 대만달러(약 1조6천억원)로, 하이쿤의 건조 비용(300억 대만달러)보다 100억 대만달러(약 4천억원)가 더 많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MK48 Mod 6 AT' 중어뢰 18발 및 하푼 미사일 그리고 하이쿤에 설치된 미국 록히드마틴사 제작 전투시스템보다 성능이 우수한 시스템이 탑재되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소식통은 풀이했다.
장신뱌오 전 대만해군 잠수함 전대장은 "지난해 진수한 하이쿤의 해상테스트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추가 잠수함 건조 예산 편성이 이뤄진 것이 하이쿤 건조에 대한 연구개발 부서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며 "적의 위협에 대한 대만의 급박함도 반영돼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41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3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 진입해 북부, 서남 및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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