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중국 본토행 방문 자제' 방침을 유지 중인 가운데 중국이 자국민의 대만 마쭈 여행을 허가했다고 대만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을 마주 보는 중국 푸젠성 당국은 전날 대만 최전방 도서 마쭈 지역에 대한 여행 비자 신청 접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마쭈 내 최대 체류 기간은 15일이며 이르면 오늘부터 중국 여행단이 해당 지역 여행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대만 언론은 중국의 '화해 제스처'에 대만 측이 어떻게 호응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교통부는 중국 여행객의 대만 관광을 환영한다면서, 지속적인 양안(중국과 대만) 관광 정책 평가·검토를 통해 양안 관광 교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샤오보런 중화민국(대만) 여행상업동업협회·전국연합회 이사장은 푸젠성의 마쭈 방문 개방이 좋은 현상이라면서 중국이 개방에 나섰다면서 대만도 상응한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중국 법원·검찰·안보 기구들이 나라를 쪼개고 분리 독립 범죄를 선동하는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들을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하며 국가 주권·단합·영토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중국으로 여행 가지 말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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