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반 전국 국도·고속도로서 '도로 파임' 18만4천여건

입력 2024-08-25 07:15  

최근 4년반 전국 국도·고속도로서 '도로 파임' 18만4천여건
'비 집중' 7∼8월에 집중 발생…국토부, 집중관리·근본 개선 추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 2020년부터 4년 6개월간 일반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도로 파임이 18만4천59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른 것으로, 전체 도로 파임의 88.2%(16만2천762건)는 국도에서, 나머지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국도의 총연장이 고속도로의 약 3배에 달하는 데다, 국도 대부분이 비교적 파손에 취약한 아스팔트로 포장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연도별 국도·고속도로의 도로 파임 발생량은 2020년 5만5천여건, 2021년 5만1천여건, 2022년 2만2천여건, 지난해 3만9천여건, 올해 상반기 1만5천여건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강수량이 많은 해에 도로 파임이 잦았다.
5만5천여건의 도로 파임이 발견된 2020년의 강수량은 1천629.9㎜로 9년 만에 최대였다. 그해 겨울 한파와 폭설까지 겹치며 이듬해까지 도로 파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 파임이 2만2천여건으로 줄어든 2022년의 강수량은 1천150.4㎜에 그쳤다.
지난해는 1천746.0㎜의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포장 균열의 조기 탐지와 긴급 복구 등 관리 강화를 통해 예년보다 도로 파임을 줄였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2020∼2023년 도로 파임을 월별로 보면 8월이 2만3천여건(13.9%)으로 가장 많았고, 7월 2만2천여건(13.3%), 1월 1만9천여건(11.4%), 3월 1만7천건(10%) 순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나 강설로 인한 수분이 도로포장의 갈라진 틈으로 침투한 상태에서 차들이 다니면서 그 틈이 더욱 벌어지고 결국 포장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국토부는 도로 파임이 가장 빈발하는 8월 한 달을 '도로 파임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응급 보수에 나서는 한편 도로 파임을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공 단계부터 포장 품질을 높이기 위한 불시 점검 시행, 포장 시공·보수 시 적용 공법과 시공사 등의 이력 관리 등을 추진한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도로 파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토부 포장관리시스템 활용을 권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 고속도로·국도 순찰을 통해 도로 파임의 조기 탐지 및 신속한 복구를 하고 있다"며 "또 도로 파임 저감을 위해 포장 품질 개선 등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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