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상향조정 1위 코스메카코리아…화장품·전력기기株 줄상향
이차전지주는 목표가 줄줄이 하향…카카오페이 하향폭 가장 커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가운데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지지를 받는 일부 유망 종목은 목표주가가 눈에 띄게 상향 조정됐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22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2개 종목 중 3개월 전 대비 평균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51%에 해당하는 144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평균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올라간 종목은 코스메카코리아[241710]로, 3개월 전 5만9천750원에서 22일 10만3천833원으로 73.8% 상향 조정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에 대해 "타 경쟁사들은 국내 공장 가동률이 거의 다 찬 반면, 코스메카코리아의 국내 법인 가동률은 40%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장 업사이드가 훨씬 크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사들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물량 대비로 수주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높은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가 두 번째로 많이 상향된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으로 3개월 전 29만8천500원에서 이달 44만6천667원으로 49.6% 올랐다.
반도체 신규 공장 설립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라 전기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영향을 줬다.
3위는 세진중공업[075580]으로 목표주가가 같은 기간 8천67원에서 1만2천원으로 48.8% 올랐다.
뒤이어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47.0%), 삼양식품[003230](40.6%), LS에코에너지[229640](40.5%), HD현대미포[010620](40.0%) 등 순으로 목표주가 상향 조정 폭이 컸다.
코스메카코리아(1위), 씨앤씨인터내셔널(4위) 등 화장품주와 HD현대일렉트릭(2위), LS ELECTRIC[010120](12위)등 전력기기주가 목표주가 상승률 상위 2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종목은 카카오페이[377300]로 나타났다. 위메프·티몬 사태에 따른 실적 우려 등에 3개월 전 5만4천667원에서 22일 2만9천667원으로 45.7% 하락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연초 이후 물량 부담 우려, 시중 금리 반등, 위메프·티몬 사태에 따른 실적 부담 우려 등이 겹치며 큰 폭의 주가 조정을 시현했다"며 "단기적으로는 경기·금리와 위메프·티몬 사태 불확실성 완화가, 중장기적으로는 플랫폼 수익 창출 및 점유율 확대와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최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는 목표주가가 7만9천77원에서 4만5천375원으로 42.6% 낮아져 두 번째로 하향 조정폭이 컸다.
뒤이어 더블유씨피[393890](-31.7%), 디오[039840](30.9%), 에코프로비엠[247540](-29.7%), 위메이드[112040](-28.9%), ISC[095340](-28.1%), 롯데지주[004990](-26.8%) 등 순으로 하향 폭이 컸다.
하락률 순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2위), 더블유씨피(3위), 에코프로비엠(5위), 엘앤에프[066970](11위) 등 이차전지 종목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목표주가 하락률 상위 20개 종목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탈 가격 하락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며 이차전지 셀·소재 가격 하락은 3분기 이후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제 실적 및 주가 반등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결국 전방 시장 전기차 수요 회복 확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들의 배터리 재고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전기차 판매만 반등해준다면 업체들의 가동률 및 판매량 회복은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판매량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비중 확대 시점은 유의미한 월별 전기차 판매량 데이터 반등을 확인한 이후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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