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4 출전한 원웨이티켓 스튜디오 송광호 대표 인터뷰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익스트랙션 장르가 갑자기 인기 장르로 떠오르긴 했지만, 장르 자체가 가진 깊이는 희석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결국에는 마니아층이 좋아하는 것을 극대화하고 플레이어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다 봅니다"
국내 게임 개발사 매드엔진의 자회사 '원웨이티켓 스튜디오'를 이끄는 송광호 대표는 23일(현지시간) 게임스컴 2024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익스트랙션'(extraction) 게임은 한정된 공간에서 다른 플레이어 및 'NPC'(플레이어가 조종하지 않는 캐릭터)와 경쟁하며 값진 아이템을 수집하고 무사히 탈출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와 '다크 앤 다커'의 흥행을 계기로 게임시장에 익스트랙션 게임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설립된 원웨이티켓 스튜디오는 이번 게임스컴에 1년 동안 준비해온 익스트랙션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를 출품했다.
폐허가 된 고층 빌딩을 일인칭 시점으로 탐험하며 다른 이용자 및 좀비와 대결하며 살아남는 게임성이 특징이다.
송 대표는 "모회사 경영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잘 만드는 사람들인데 글로벌 게임시장 진출을 원하고 있었고, 우리 회사가 그런 부분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서로 엇비슷한 다른 익스트랙션 게임에는 없는 '미드나잇 워커스'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고층 빌딩의 8개 층이 무작위로 선택되는데, 각 층은 쇼핑몰, 병원, 클럽 등 콘셉트가 달라 전략성을 높인다"고 소개했다.
또 "실제 엘리베이터의 동작 과정을 그대로 게임 속에 구현했다"며 "이동 중인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러 안에 있는 사람을 급습하거나 모든 층 버튼을 눌러 상대방을 방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 깊이 있는 배경 설정 등도 송 대표가 꼽은 '미드나잇 워커스'만의 강점이었다.
송 대표는 "아직은 게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열성적인 팬들이 지금도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있다"며 "지금처럼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최소 5년 이상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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